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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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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마주 앉아 서로를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룻과 나오미 성경 일러스트

[룻기 1:15-22] 할머니 병실 앞에서 마주한 헤세드

Posted on 5월 3, 20265월 17, 2026 By Ryu
룻기 1장 15-22절을 묵상하고 작성한 생명의 삶 큐티입니다.

말씀묵상•Devotional
할머니 병실 앞에서 마주한 헤세드
May 2, 2026
광야에서 마주 앉아 서로를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룻과 나오미 성경 일러스트
룻기 1장: 시어머니를 향한 룻의 언약적 이행, 헤세드

이번에 룻기를 읽으면서,
궁금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헤세드(חֶסֶד)”

룻기에서만
총 4번 등장하고,
구약 전체에는
200번이 넘게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헤세드’에
룻기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룻1:8

룻에게는
자기 조상의 모압 땅으로 가서
새로운 남편도 만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를 아는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모압 땅으로 보내려 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의 제안을 룻이 거절합니다.

그냥 거절하는 정도가 아니라
“나는 죽어도 시어머니랑 같이 갈꺼에요”라고 완강하게 주장합니다.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룻1:17

저는 이 장면을 보며 궁금했습니다.
왜 룻은 이토록 시어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을까?

16절을 자세히 보면
룻이 하나님을 믿어서
나오미를 따르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어머니를 따르겠습니다”
라고 룻이 고백했다면,
그건 하나님을 믿기 위해
어머니를 따르기로 한 결정이 맞지만

16절은 그 반대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머물기 위해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가 믿는 하나님도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라는 고백은

어머니를 따르기 위해
어미니가 속한
하나님 백성에 자신도 속하고
어머니의 하나님을
자신도 섬기겠다는 고백입니다.

룻1:16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그렇다면 룻은
미래가 없는 시어머니를
왜 이렇게까지 따르려고 했을까?

그 답이
“헤세드(חֶסֶד)”에 있습니다.

개역개정(한글) 성경을 기준으로
헤세드는 주로
[인애, 자비, 긍휼, 인자, 선대, 은혜]
등으로 번역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저 번역이 맞을 수 있지만

히브리어 “헤세드”의
본질을 온전히 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헤세드의 정확한 의미는
“언약이 체결된 대상에게
상대의 상태나 반응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이 맹세한 법적·관계적 의무를
끝까지 이행해 내는 행위“입니다.

즉, 은혜나 긍휼처럼
따뜻한 느낌이 아니라
차갑고 철저한 느낌의 어휘입니다.

그런데 이 차가운 단어가
성경에 200번이 넘도록 등장하고

보아스는
시어머니와 끝까지 함께하는
룻의 행동을 “헤세드”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룻기 3장 10절에
“인애”를 원어로 보면 “헤세드”입니다.

“…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룻3:10

왜 룻은 시어머니에게 “헤세드”했던 것일까? 왜 일까?

신명기 7장 8절에는
구약부터 신약까지 기록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적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신7:8

위 신7:8 에서
제가 보기에 핵심 단어는
다음 4가지로 요약되는데,

(1) 사랑 –> (2) 맹세
–> (3) 지키려 하심 –> (4) 속량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설령 이스라엘이 배신했을지라도
끝까지 그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보내어 십자가에 죽으사
반드시 백성을 살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아하바)
하나님의 언약(베리트)
하나님의 이행(헤세드)
하나님의 사랑(아가페)의 성취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루고 계신 이 거대한 역사의 한 켠에
룻기에서 이방여인이 등장합니다.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그저 모압땅 이방여인인데
그 여인이 시어머니를 향해
“헤세드”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으로
저 여인을 주목하여 보셨을 것 같습니다.

보아스를 통해
저 여인을 돌보시는 역사와
예수님의 족보에 “룻”이 포함됨을 통해
주님은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방여인 룻의 인생에
하나님의 분명한 섭리가 있었음을
…

할렐루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을 보시며
“헤세드”하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들을 돌보시며
그들의 인생에 간섭하시고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병실에서 '헤세드' 팔찌를 찬 젊은 한국 남성이 할머니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
병상에 누운 할머니를 위한 손자의 기도

제가 얼마전에
해외에 계신 선교사님께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Q] 저의 질문:
할머니한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전해야 할지
지금 뵈러 가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A] 선교사님 답변:
“전하고 또 전하고..
주님 주신 남은 시간…
지금도 전하고 화내시면 또 전하고”

오늘 말씀을 보다가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 바로 저게 “헤세드”구나!

국내에 계신
아는 선교사님 중에는
남편으로부터 긴 세월을
깊은 상처와 아픔을 받으셨음에도
그 남편 곁을 지키려고 하시는 모습도

오늘 말씀을 통해 보니
그게 바로 “헤세드”였습니다.

제주에 어느 선교학교에서
“절대적인” 하나님 말씀에
“상대적인” 보수/진보 주장을 섞는 분들을 보면서

사실 확인이 결여된
부정확한 정치와 경제 논리를
강단에서 전하시고
사람들은 거기에 “아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마음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을 탈출한
그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본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끝까지 그들을 구하려는 저들의 모습이

바로 오늘 말씀에
“헤세드”라는 걸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분들의 지식을 보신게 아니라
“헤세드”하는 마음을 보셨기에

이 선교회 사역이
지금까지 이어지도록 하셨고
지금도 사용하고 계시겠구나!

주님께서
여러 선교사님들과
제가 겪는 상황을 통해
지금 저에게 “헤세드”의 마음을 가르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제주로 가기 전에
잠시 후에 할머니를 뵈러 다시 병원에 갑니다.

헤세드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고자 갑니다.


주여,
이 부족한 입술에
하나님의 말씀을 부으시고

이 부족한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을 부으사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이
할머니에게 전해지게 하여 주옵소서

할머니가 우상을 버리고
생명되신 예수님을 믿도록
성령님께서 역사하여 주옵소서

저로 주께서 찾으시는
헤세드의 마음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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